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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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데도 안 받는 쪽이 있는가.... 1132.

혜 촌 2009. 3.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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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년(?)들이 이번에 태어난 2호 새끼 놈들이다.

전부 암놈 네마리....ㅎ

 

벌써 중 개가 다된 저번 새끼들도 아직 다 처리를 못하고 두놈이나 남아있는데

또 네놈을 낳았으니 2호 뒷처리 한다고 내가 죽을지경이다.

 

에미와 에비들은 나만보면 좋다고 총알같이 쫓아 와 온갖 아양을 다 떠는데

이상하게 새끼만 낳으면 그놈들은 내 보기를 저승사자 보듯 슬슬 피해 다니기만하니

강아지들을 봐도 정이 안간다.

 

이번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중에서 봄과 겨울은 잡아 묶었다가

겨울이는 분양했고 여름과 가을이는 아직도 못 잡고 돌아다니는데

가을이는 아예 어디로 갔는지 집 나간지 오래되었다.

이런판국에 또 네마리가 더 생겼으니 저놈들이 예쁘게 보일리가 없지...

 

이번에는 어릴 때 부터 사람을 따르면 키우고 도망이나 슬슬 다니면

가차없이 잡아 내다 버려야겠다.

지놈들 밥 챙겨주는 나 한테까지 도망 다니는 놈들 바라보는게

꼭 사랑에 배신 당한 것 처럼 억수로 기분 나쁜 걸 아는지 모르겠다.

 

사랑....

주는데도 안 받는 쪽이 있는가 하면 받기 싫은데도 자꾸 주는 쪽도 있는 법 

그 마음이 같아져야 이루어지는 그게 바로 인연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