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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날씨가 조금 포근한가 싶어도 오후 1시가 되어서야 1도
2시에 2도, 3시에 3도, 4시에 4도.....
한 시간에 1도씩 오르다간 5시부턴 떨어지기 시작이다.
혹시나 얼음이 조금녹아 물기라도 나올까봐 새로 깔아 둔 호스를 만져보니
탱글탱글한게 손톱도 안들어간다.
저놈이 녹아야 물 구경을 할낀데 어느 세월이될지....
물도 물이지만 길도 얼어붙은 채 그대로라
사륜구동인 내 차 종류만 다니지 일반차는 아직도 다닐수가 없는데
한 동안 안 들어오던 우유아줌마가 겁도없이 쑥 들어왔다.
며칠 전 보일러 기름차를 견인해준 경험도 있고해서
미리 먼저 올라가서 못 올라오면 견인하렸드니 왱왱~거려가며
우째우째하다가 다행히 쑥 올라온다.
차가 작아서인지 우유의 힘인지는 몰라도...
죄 없는 유배생활을 풀어 줄 건 봄 뿐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