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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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고생해도 먹을거리가.... 1513.

혜 촌 2010. 9.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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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고랑 옆 바래기 풀이 가득한 이곳을

해그름이 다 되어서야 호미로 파 뒤비기 시작했다.

가을상추를 심기 위해서다.

 

1000평이나되는 땅덩어리에 어디 상추 심을때가 없어서

잡초가 무성한 이곳에다 사서 고생을 하느냐하면

바로 집 앞이라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여름상추를 농장입구 닭장 옆에다 심었드니 눈에 안보여 잡초 구더기로

만들었기에 잘 보이는 곳에다 심기로 잔꾀를 부린거다.

하긴 여름상추도 서너번 뜯어다 먹고는 그대로 방치를해서 그리된건데

찾아오는 선녀도 없는데 혼자 상추만 먹고 살수도 없고...

 

  

 

잠깐이면 끝낼 줄 알았던 작업이 예상외로 질긴 잡초의 저항으로

어두워져서야 끝났는데 힘은 들었어도 속은 시원하다.

 

지금 상추씨를 뿌려야 황토집 완공후에 찾아오는 선녀들에게

맛 보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후조건이 나빠 시중의 상추값이 금값이라고 난리니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을려면 자급자족할 수 밖에....

 

몸은 조금만 고생해도 먹을거리가 생산되는데 

마음은 아무리 애 태워도 소득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