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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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과 그리움 ....

혜 촌 2020. 5.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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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造景石) ....

저놈들이 없었을땐 대충 그냥 풀 나면 나고

그 사이로 "돌 미나리" 캐 먹어면 되었는데....


아!  저 돌덩어리가 딱! 버티고 있으니

돌 밑에서 나는 풀이야 제초제 한번 치면되는데

조경석 위에 나는풀은 내 성질상 그냥 둘 수가 없다.


 잡초가 날 틈을 안 줄려고 "돌냉이"를 심는데

일단 난 풀은 뽑아야 하는데 요놈들이

조선시대부터 악명이 높은 "마디풀"이다.


한 뼘은 파야 뿌리가 나오는 저 놈들을 캐느라

"百年三萬 六千日 不及僧家 半日閑"

"(백년삼만 육천일 불급승가 반일한)"이랬던

월하(月下)" 스님의 반일(半日)이 날아갔다.


가꾼다는 거....


그냥 두는건 자연에 맡기는거고

가꾸는건 내가 원하는 것으로 만들어 간다는것

때로는 자연보다 내 생각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생각을 위해선 몸이 움직여야 하고


몸을 위해선 ....

생각을 말아야지 그리움 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