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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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갈무리 하고 싶은 건.... 1843.

혜 촌 2012. 10. 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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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의 단감 한 소쿠리 딸려다가 5미터 짜리 언덕에 굴러

까딱했으면 온 얼굴에 상처는 물론

어딘가 크게 다칠 뻔 했다.

 

밭 둑 끝에있는 단감나무 가지를 잡고 따다가

잔 가지가 부러지며 중심을 잃고 굴렀는데

그곳엔 산 딸기나무하며 온갖 잡초가 우거진 곳이라

길 까지 서너번 굴러 가면서도 크게 다치겠구나...했는데

 

평소에 마음심보를 좋게 써서 그런지

손 바닥에 잔 가시 하나 안들고 깨끗하다.

 

단 맛 다 들은 단감 산새들 먹는게 아까워서

혼자 다 먹지 못하는 줄 뻔히 알면서

굳이 따려했던 건 가을 탓이다.

 

정말 갈무리 하고 싶은 건 마음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