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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네 내려가는 신작로 길 저편
개울건너 언덕 위 외로운 하얀 집.....
비내리는 산촌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7년 전 이곳 분교에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마당 넓은 님"이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우리집에서 보내겠노라고....
다시 도시로 돌아 간 교육현장에서도
항상 잊을 수 없었던 산촌의 풍경과 정서...그리고
사람들이 보고싶었다며 오시겠단다.
민박은 뒷전이고 오랜 반가움에 회포부터 풀기 시작한 자리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우리에서
언제일지도 모를 먼 오늘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지워진다.
주고받은 술 잔의 숫자만큼이나...
정(情)....
그동안 내 컴퓨터 불량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한자를
컴퓨터 달인인 지인을 통해 원격조정으로 다시 사용토록 선물까지 주고 간
오래 된 산촌분교 선생님은 진정한 교육자였다.
내게 情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심어 주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