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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절여 둔 배추를 맑은 산수로
세번에 걸쳐 씻어주는데
1차는 소금기와 낙엽을 씻어내고
2차는 배춧잎 사이사이 정밀 세척하고
3차는 헹금으로 마무리 한다.
마당에 큰 느티나무가 있다보니
바람결에 날린 낙엽들이
배추 구석구석에 들어 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추가 작업을 해야하는 형편이다.
아무리 자연농법이라 맛은 있다지만
"낙엽배추"로 김장하는 건
도시에선 꿈도 못 꿀 일이다.
수도세가 아까워서 ....
시원찮은 날씨탓에 작게자란 무우들은
저렇게 다듬어 총각김치 처럼 담궜다.
멸치 젓국 듬뿍넣고 담궈뒀으니
내년 봄 쯤에는 진가를 발휘할 듯 싶다.
김장....
적게하나 많이하나 나눠먹는덴 정해져있는 법
아들놈을 비롯해 이곳 저곳에 나누다보니
대여섯군데는 된다.
무 배추를 나누는게 아니고
정(情)을 나누는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