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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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처럼 구수한 가을 ....

혜 촌 2019. 10.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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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知人)이 멸치 젓갈

한 통을 가져왔다.


자기것 한 통 사는데 장사꾼이

두 통 밖에 안 남았다며

떨이로 싸게 준다길래 형님 생각이나서

두 통을 다 쌌다는데....


말은 그럴싸 하게 했지만

내 챙겨줄려고 두 통 싼거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 고맙다.


가을멸치라

한달 정도 지나면 통 멸치에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으면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산촌에 사는 주제에

생 멸치면 어떻고 마른멸치면 어떠리

챙겨주는것 만 해도 고마운거지....


젓갈처럼 구수한

가을이

정(情)겹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