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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知人)이 멸치 젓갈
한 통을 가져왔다.
자기것 한 통 사는데 장사꾼이
두 통 밖에 안 남았다며
떨이로 싸게 준다길래 형님 생각이나서
두 통을 다 쌌다는데....
말은 그럴싸 하게 했지만
내 챙겨줄려고 두 통 싼거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 고맙다.
가을멸치라
한달 정도 지나면 통 멸치에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으면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산촌에 사는 주제에
생 멸치면 어떻고 마른멸치면 어떠리
챙겨주는것 만 해도 고마운거지....
젓갈처럼 구수한
가을이
정(情)겹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