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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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이라는 좋은 말도.... 1025.

혜 촌 2008. 11.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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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好事多魔)가 전화위복(前化爲福)이 되려고 그런지

큰아들 장가 보내려는데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생긴다.

 

얼마 전 내가 심장마비로 수술을 받았는데다 손가락도 다쳤지

이런저런 일들이 심심찮게 생겼는데

어제 오후부터는 "2호"와 "3호"가 안 보인다.

 

"3호"놈이야 평소에도 바람이 나면 2~3일씩은 외박을 하지만

"2호"가 이렇게 오래 안 보이는 건 처음이다.

 

며칠 전 부터 두놈이 새끼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한 참을 있다가 내려오곤 할 때 만 해도

새끼들 교육 시키는걸로 생각하고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새끼들은 다 있는데 두 놈이 전혀 안 보이니 은근히 신경쓰인다.

 

"3호"는 아직도 말짱하지만 "2호"가 이번 새끼들 다 키우고부터는

몸이 많이 약해진게 눈이 보이길래 속 마음으로는

"아이구~ 이놈도 이번 새끼를 마지막으로 떠날때가 되었구나.."하고

생각은 들었지만 정말 그런게 아닌지 걱정이다.

 

아빠 엄마가 없으니 강아지들도 근심스러운지

느티나무 밑에 맥 빠진 모습으로 모여있는게 안쓰럽다.

 

옛부터 집안에 새 사람이 들어오려면 액 땜을 한다던데

그 탓으로 돌리기엔 뭣 하고 두놈이 다 건강하게 돌아 와 주면 좋겠다.

전화위복이라는 좋은 말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