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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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생활에선 절대적인 동반자다.... 1448.

혜 촌 2010. 4. 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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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처음이라는 날씨가 농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4월하고도 하순인 요즘 날씨가 무슨 초겨울을 방불케하니

새싹이며 모종들이 냉해를 입는 건 당연지사고 과일나무의 꽃들도

피기도 전에 얼어버리는 묘한 꼬락서니를 눈 뜨고 바라만 봐야하는 심정

도시인들이 알랑가 모르겠다.

 

금새라도 눈이 내릴 것 같은 오늘날씨도 일 하기엔 아예 날 샜고

지천에 널린 민들레 잎이나 한 봉지 캐서 집으로 가야겠다.

바람불고 비 내리면 오던 선녀도 도망가기에 딱 좋은 분위기니까...

 

민들레 꽃이 하얀것이 토종이고 노란것이 외래종이라는데

아직은 어느것에서 하얀꽃이 필지 모르니까 닥치는데로 캐긴하지만

마당에 있는 저놈들은 작년에 하얀꽃이 피었던걸로 기억이 나 살려두었다.

 

민들레가 약용으로 좋다고는 하지만 저 잎을 걷절이나 쌈으로 그냥 먹어도 좋은데

이왕이면 토종을 키우려는 욕심에 올해부턴 노란꽃 피는 놈들은 전부 캐 먹어버리고

하얀꽃만 관리를 해 볼 생각이다.

날아다니는 민들레 홀씨를 관리한다는게 좀 우습지만....

 

날씨....

전원 생활에선 절대적인 동반자다.

잘못 만나면 아무것도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