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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다고 했든가?...뭐 꼭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황토방 이불과 요, 벼게를 새로 장만했다.
마진이 적어 카드는 안된다는 주인 부탁으로
거금 30여만원을 현금으로 투자해서.....
어차피 황토방이라 바닥이 쩔쩔끓기 때문에 요는 두꺼운 것으로 두 개 만 사고
덮는 이불은 얇은것으로 네 개, 벼개는 열개를 장만했다.
미리 준비한 이불과 벼게도 있지만 한번 사용하면 세탁을 해야하는
민박의 특성상 여유롭게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내 맘에 드는 스타일과 색상으로 선택한거라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재질 하나는 고급으로 택했으니 꿈속이라도 편하기는 편할끼다.ㅎ
조금씩 물 들어가는 민박집 주인으로서의 배려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업으로 흐르는 것 같은 불안감과 우려에
스스로 깜짝 놀라고 있는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찰나 때 마침 부산에서
후배 세 놈이 오길래 붙잡고 늘어져 한 풀이를 했다.
두 당 이 병에 한 병을 추가했으니....
어쩌다 싸나히 가는길이 이불과 벼게 색상에 까지 신경쓰야 하는지며
그놈의 세월이 웬수인지 내가 벌써 웬수가 되어 버렸는지 너거는 아느냐고 물어봐도 대답은 한결같다.
행님이 최고라고.....ㅎ
저놈들 믿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