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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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고로쇠 얼음이라면.... 1385.

혜 촌 2010. 2. 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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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탓에 며칠 고로쇠 물을 못 뽑아서

오늘은 좀 있겠거니 하고 산에 오르는데

산수 내려오는 호스 중간중간에 얼음꽃이 피어 난리가 났다.

 

그러니까 산 쪽에는 호스가 얼지않고 물이 흐르는데

농장쪽 호스가 얼어 물이 빠질곳이 없으니까 수압을 이기지못해

호스 틈새로 물이 분출되는거다.

 

 

농장근처의 호스를 풀고 조금 기다리니 얼음 막대기가 저렇게 쏟아지는데

천연 아이스 케끼가 수백개도 넘는다.

 

풀린 날씨탓에 호스속이 조금 녹기도했지만

수압에 밀려 내려 온 놈들이라 투명한 모습에 군침이 흐른다.

저게 다 고로쇠 얼음이라면 얼마나 맛있을까...싶어.

 

4통 정도를 기대했던 고로쇠 물은 완전 꽝이고

아직도 얼음 덩어리로 있는놈들 전부 빼 와도 겨우 한 통 남짓이다.

추운 며칠동안은 전혀 물이 안 나왔다는 이야긴데

그래도 희망적인게 오늘부터는 물이 나오고있다는 사실이다.

 

설날이 오기전에 주문받은 고로쇠는 다 보내야 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