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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았던 제자(?)가 생겼다.
그것도 아리따운 아가씨 제자가...
금년에 대학에 입학한 여울이네 딸래미가
개학하기전에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등록을 해 놓고는
운전 배울 차가 없어서 속수무책이란다.
시험이 금요일이라는데...
저거 아부지 차는 말뚝이라 2종시험에는 안 맞고
오토차량이라야 하는데 이곳에선 흔치않아 연습을 못하고
읍내 학원에서 목요일날 2시간 연습코스 끊어 놓았다나...
앞으로 "싸부"로 모시기로 다짐받고 내 차로 분교 운동장에서
특별 교육(?)을 시켰다.
운동회 때 사용하는 라인을 따라
앞으로 1시간, 빠꾸로 1시간...
운전석에 앉아서 좌석 조정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마치고 시동꺼는 것 까지.
처음 너댓번 동승해서 "악셀!" "브레이크!"를 반복하다
혼자서 해 보라며 차를 맡기고 내렸드니
얼마안가 제 혼자 뺑뺑 잘도 돈다.
저거 아부지 닮아 머리하나는 좋은가 보다.ㅎ
내일 오전에 한번 더 교육시키기로 했는데
나한테 배우기를 참 잘 했지 저거 아부지한테 배웠으면 뻔 하다.
"이놈의 가시나! 그것도 못하나!!"
"아부지 니가 똑바로 가리키주봐라!" 하면서....ㅎㅎ
내일은 기술보다 정신교육에 중점을두어
사랑하는(?) 수제자를 잘 키워야겠다.
운전은 집중력이라며...
언젠가 내가 읍내에서 술 한잔했을 때
대리운전 한번 만 해주어도
"잘 키운 제자 하나 대리운전 안 부럽다"인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