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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뒤편 외지인이 묵힌 논으로
심심찮게 고라니가 들락거리길래 큰 맘 먹고
재활용품(?)으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산촌에 왔을때
내 딴에는 농사깨나 좀 지어볼꺼라고
고추 500 포기를 심었는데 ....
그때 사용하던 고추 받쳐주는 지짓대 500개
탄저병이니 뭐니 고추농사가 영 시원찮아
해마다 "찬물에 그시기 줄어들듯" 300포기, 100포기,
작년에는 20포기 심었으니 ....
까만 프라스틱 고춧대와 알미늄 고춧대 500개
갔다버리기도 귀찮아 처박아 두었는데
요놈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까만놈은 기둥하고 알미늄은 가로막대하여
저렇게 쫘~악! 엮어 놓으니 폼도 비스무리 하지만
고라니 놈들 들어오기는 날 샜다.
고춧대 한개 1,000원 X 500개 =500,000 원
거금 50만원 짜리 울타리....
그래도 다시 제자리를 찾았으니 다행이다.
그리움은 아직도 헤메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