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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즐기면서 보내야 할 산촌에서
오히려 경쟁을 하고있으니
잘 사는건지 못 사는건지 분간이 안간다.
유난히 더운 날씨탓에
동네에서도 오늘부터 김장배추 모종을 심기 시작인데
황토집에 묶여있는 나는
이제서야 밭 고랑을 만든다.
비료와 농약없이 자연농법을 고집하는 내가
집사람의 고집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고랑에 비닐은 쒸웠지만
예년과 달리 고랑의 폭은 넓혀 두 포기씩 심도록 했다.
한 포기씩 따로 심는 것 보다 경쟁심이 생겨 더 잘자란다는 이론을 믿고....
겨우 두 고랑하다 쏟아지는 폭우로 중단했던 어제와는 달리
흙이 다소 굳어있기는 하지만
김장배추가 이곳 농사중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 소홀히 할수도 없다.
황토집과 배추....
그리고 혜촌이 함께하는 산촌에 땀과 희망
그리움의 시간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