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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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1708.

혜 촌 2011. 11. 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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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데도 약속 때문에 절임배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진짜 춥고 배고픈 신세가 남의 일이 아니다.

 

연일 계속되는 중노동을 몸으로만 떼우기엔

조금 무리가 가는듯하여 분위기라도 한번 바꿔 보아야겠다 싶어

택배 발송하러 갔다오는 길에 오리고기를 사왔다.

 

추운데 고생한 집사람과 저녁이라도 따뜻하게 먹고 싶어선데

후라이팬에 올려 놓으니 그림이 쥑이는데

소주한잔은 당근으로 따라 나온다.

 

저래뵈도 이곳에선 꽤 유명한 오리집 요린데다

오래 전 부터 잘아는 주인이라 양도 많고

부속물도 풍족하게 주는바람에 모처럼 목구멍의 때가 다 씻겨 내려갔다.

 

어차피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는거라도 챙겨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