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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감나무에 '운지버섯'이 생겨나
능청스럽게 붙어있다
지난해 이유없이 죽어버린 감나무에
고로쇠 나오는 곳에서 보던 놈들이
폼 딱 잡고 버티고 있는 셈인데
이미 탁월한 항암 효과가 검증되서
산 속에선 구경하기 힘든놈이
농장 울타리에 있으니 ᆢ
내가 저놈따서 먹을 일도없고
따서 갈무리 해 봐야 냉장고만 비좁을터
저 자리에 그냥두고 지놈에게 어울리는
인연이나 기다리는게 편할것 같다
모든걸 챙기면 챙길수록 나만 힘드다는걸
이제사 깨달았으니 ᆢᆢ 에효!
새해엔 잘하면 도통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