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잔인한 4월의 숙명인가.... 2117.

혜 촌 2014. 4. 15. 21:36
728x90

 

 

 

어제 아침에 내린 서리에 팍~싹!  맛이 가 버린

오이, 토마토, 아삭이 고추, 고사리....

조조군사 처럼 쓰러져 간 모종들의 명복을 빈다.

 

며칠 쫌 따뜻했다고 덜렁 모종을 사 와 심었던게

불상사의 원인이 됐던거다.

다행히 량이 적어 대량 참사는 면했지만....

 

청명이니 곡우니 절기를 믿고 농사 짓기엔

날씨가 너무 앞서가고 얄팍한 그 날씨를 믿었다간

이렇게 아까운 모종만 희생시키니

이젠 하늘도 믿을게 못되는가?...싶어 안타깝다.

 

앞서 간 믿음의 싹에 내린 차가운 서리

봄을 시샘하는 잔인한 4월의 숙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