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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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상이 모여 아름다운 산촌을.... 1471.

혜 촌 2010. 5. 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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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어랴 황토방 만들랴 바쁜 틈새에도 또 일을 벌리고있다.

하긴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묶어 못 쓴다고 황토방에 찾아 올 선녀들을 위해서는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저것이다.

 

농장 들어오는 입구 묵혀두는 밭에다가 땅을 파고 블록을 심은 이유는

저곳에다 토종닭과 토끼를 키우기 위함인데 닭만 키우면 저렇게 블록을 땅속에

안 묻어도 되지만 토끼는 저렇게 하지않으면 전부 땅굴을 파고 도망가기 때문에

미리 차단하려고 모처럼 온 집사람과 완전 "노가다"를 한 셈이다.

 

비록 울타리에 철망을 치긴하지만 닭과 토끼를 방목하면 사료도 줄일 수 있고

고기의 육질도 뛰어나기 때문에 산촌을 찾는 손님대접에는 최고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또 자연방사한 유정란 계란은 반찬용으로 이용하고 .....

 

울타리 그물치고 작은 닭장 만들고 이래저래 하다보면 또 며칠은 걸리겠지만

봄에 씨 뿌려야 가을에 수확하듯 필요한걸 사전에 만들어가는 농부들의 마음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뿌리라는걸 아는 사람은 드물어도 그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일상일 뿐이다.

그 작은 일상이 모여 아름다운 산촌을 만들어 가는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