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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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自畵像)인지도 모른다....

혜 촌 2019. 12. 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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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가마솥 바닥에 공기 잘 통하라고

다섯개의 구멍을 내어 화로로 만들었다가

배가 부르도록 잔소리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삼겹살 솥뚜껑 구이는 커녕

찬바람에 녹쓴 모습이 안타깝다.


"고인돌" 식탁에 둘러앉아 정통 솥뚜껑 구이로

낙엽지는 이유를 알고자했던 꿈은

찬바람에 딩구는 가랑잎 신세가 되고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 그리움으로 변하고

쌓여가는 그리움은 화석처럼 추억이된

산촌(山村)의 일상(日常) ....


애꿎은 가마솥 신세

어쩌면

내 자화상 (自畵像)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