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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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파는 집은 안 생기나..... 1231.

혜 촌 2009. 7.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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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도 치킨집이 생겼다.

이름하여 "해바라기 치킨"....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소 키우는 축사 만든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 집에서 치킨과 생맥주를 배달도 하고 팔기도 한다고 한다.

농장에서 바라보면 바로 개울건너 큰 길 옆인데....

 

궁금해서 울산지인과 들렸더니 윗 동네 사람이 운영하는데

소 키울려고 축사로 짓긴 지었는데 막상 송아지를 넣을려니 송아지값이 너무 올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선 먹고 살기위한 방편이란다.  

 

여름이라 피서객들 덕도 좀 보고 온 동네 배달도 해 주고 하니까 그런데로 운영은 되겠는데

생맥주까지 구비해 둔 건 획기적이다.   이 산촌에...

 

그 동안에는 통닭 한마리 먹을려면 미리 전화 해 놓고 20리나 나가서 사 오곤했었는데

동네사람들 반응도 그런데로 긍정적이다.

심심하면 한마리 시키거나 통닭집에 모여서 술 한잔 하기 딱이니까...

 

산촌에 장사집이 자꾸 들어서면 청정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지만

임시로 하는 간판도 없는 집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해바라기 치킨"도 집 주변에 해바라기를 많이 심어 둔 집이라 붙인 이름이다.

 

그래도 동네 사람들에겐 또 하나 희망이 있다.

"자장면 파는 집은 안 생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