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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지인들 네 사람이 어제 오후 한나절을 도와주고 갔건만
고로쇠 호스는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겨우 농장 옆에까지 왔다.
하긴 "장골이" 네사람이 하던 일을 오늘은 집사람과 둘이서만 했으니
세개씩이나 깔든 호스를 한 개 가지고도 저정도 남은 건 당연하다고 봐야지...
처음 시작할 때는 집 마당까지 호스를 연결 할 생각이었으나
수평으로 돌아오는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하고
10미터 정도 아랫쪽에 고로쇠 수액 집수정을 만들기로 했다.
32,000 원짜리 호스가 벌써 다섯개나 들어갔으니 경비 문제도 있고.
농장의 집수정은 내일이면 대충 완성이 되겠지만
산 속에 남은 고로쇠 나무와의 연결 작업에 또 한 사흘 보내야 할 형편인데
경사가 심한 산 속의 일이라 이제도 뒹굴고 오늘도 뒹군 몸 상태가 좀 걱정이다.
다행히 황토방덕에 찌지고 뽁고해서 견디기는 하지만....
고로쇠 물....
자연이 주는 신성한 선물인데 이 정도 고생이야 당연히 감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