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자연이 아파 기후가 변하는건.... 1528.

혜 촌 2010. 9. 30. 16:12
728x90

 

 

가을이 빨리 오는건지 감나무가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유난히 적게 달린 감 마져 들쭉날쭉이다. 

아직도 땡감처럼 푸른놈은 푸르고 저놈처럼 다 익어가는놈은

거의 홍시에 가깝다.

 

나무마다 다르고 가지마다 다르니

어떤놈이 정상인지 구분도 안가는데

기후탓이라 애써 짐작은 하지만 느낌은 별로다.

우리사는 세상의 기후가 너무 갑작스레 변하는게 아닌가...싶어.

 

밀린 배추밭 고랑의 잡초 좀 뽑느라 쪼굴시고 앉았던게 탈인지

오른쪽 다리가 말을 잘 안듣는다.

엉치뼈에서 무릎까지 전기에 감전된듯 하면서도

움직이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도록....

 

울산에서 조카놈이 운영하는 한의원에 갔드니

삼촌이 집 짓는다고 무리를한게 누적되었다가 근육속에 든 인대를

눌러서 그렇다고 주말까지는 꼼짝말고 쉬란다.

뜨거운데 찜질하며...

 

나 한사람 아픈거야 년식이 오래되어 그렇다쳐도

자연이 아파 기후가 변하는건 아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