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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이 떠나며 남기고 가는 설경(雪景)의 아름다움이
산촌의 황토방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누적된 추위에 산수 호스가 어제부터 얼어버려
일찌감치 산에 올라 복구하려 애썼으나 호스 전체가 언 탓에
비가와서 자연적으로 녹는 방법외에는 손을 쓸수도 없는 상황이라
오후부터 일기예보처럼 비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뜻밖에 예쁜 봄 눈이 내리고 있다.....
겨우내 앙칼스럽게 산촌을 추위에 떨게했던 동장군도
막상 떠나려는 아쉬움을 하얀 눈으로 포장해서
자신의 흔적을 아름답게 남기고 싶은가보다.
겨울이 떠나며 남기는 봄 눈.
자연의 이별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