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자연의 이별은 이렇게도.... 1743.

혜 촌 2012. 2. 21. 17:59
728x90

 

 

동장군(冬將軍)이 떠나며 남기고 가는 설경(雪景)의 아름다움이

산촌의 황토방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누적된 추위에 산수 호스가 어제부터 얼어버려

일찌감치 산에 올라 복구하려 애썼으나 호스 전체가 언 탓에

비가와서 자연적으로 녹는 방법외에는 손을 쓸수도 없는 상황이라

오후부터 일기예보처럼 비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뜻밖에 예쁜 봄 눈이 내리고 있다.....

 

겨우내 앙칼스럽게 산촌을 추위에 떨게했던 동장군도

막상 떠나려는 아쉬움을 하얀 눈으로 포장해서

자신의 흔적을 아름답게 남기고 싶은가보다.

 

겨울이 떠나며 남기는 봄 눈.

자연의 이별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