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려는.... 1516.

혜 촌 2011. 1. 21. 13:37
728x90

 

아직도 녹지않는 눈속에 파묻혀

생고생을 하는 떡배추가 안쓰럽다.

 

예년같으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푸르름을 간직한체

단 맛을 더해 갈 시기이건만

지금은 거의 초죽음 상태라서 뿌리가 살아있을지 걱정이다.

 

뿌리라도 살아있어야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어느 초봄에

철 이른 푸성귀로 입 맛을 돋굴텐데...

 

물도 그렇지만 예측할 수 없어진 기온탓에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려는 내 소박한 꿈이

갈무리 안 한 죄책감되어 다가온다.

 

어쩌면 선녀를 기다리는 내 마음도 저 모양인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