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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어서 비가 좀 와야된다고 비! 비! 하고
기다리던 비가오니까 온 만신이 녹작지근한게
황토방에 들어누워 잠이나 잤어면 좋겠다 싶은데....
산림조합에서 "산 벗꽃나무" 모종 얻어둔게 있어서
비오는 날 심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비옷을 입고
농장 들어오는 길옆으로 10 걸음마다 한 포기씩
80 포기를 심었다.
4 ~ 5 미터 간격이지만 워낙 갯수가 많다보니
동네 입구에서 농장을 뺑~ 돌아 산쪽 임도(林道)로
거의 200 미터까지 올라가도록 심겼다.
세월이 흐른 어느 봄 날
400 여 미터의 농장 주변 오솔길엔 하얀 그리움 처럼
산 벗꽃이 만발해 있겠지.
자연은 바로 당신의 품속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