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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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버섯 저리가라..다.... 1714.

혜 촌 2011. 12. 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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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참나무에 심은 표고버섯 종균에서

첫 수확품이 나왔다.

딱  세 개....ㅎ

 

버섯 뚜껑이 희수무리한 일반 표고버섯과는 달리

색깔도 선명하고 무늬가 분명한걸로 봐서는

분명 그 비싼 "흑화고"(?)인것 같은데....

 

집사람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 발견하듯

흥분하여 따 온 저 표고버섯 맛 또한 기(氣)가 찬다.

향긋한 버섯향에다 아삭한 그 식감....

 

양념하기조차 아까워 버섯을 생전 처음으로

생으로 먹어 보았는데

자연산 송이버섯 저리가라...다.

내가 키운 정(情)이란게 무서운거다.

 

흑화고든 백화고든 표고버섯이긴 매 한가진데

드디어 산촌에도 버섯이 자란다는게 좋다.

이 추운 겨울날씨에도....

 

아무리 추워도 사랑은 식지않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