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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동안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산수(山水)는 물론이고
옥상 탱크물까지 얼어버려 그야말로 동토(冬土)의 계절이다.
가장 아쉬운게 화장실 물 사용이라 연못의 물이라도 좀 사용해 볼까하고
얼음을 깨는데 해머로 수십번을 찍어서 깨어놓고 보니
그 두께가 무려 집사람 주먹굵기다. 10센티가 넘는다는 이바구고...
급한데로 황토방 가마솥에 데워서 고양이 세수와 설겆이를 마치고
일상의 탈출을 감행했다.
땅에서 바다위로 바다 밑으로 다시 땅으로...
이름하여 "거가대교"로.
오후쯤이면 물이 녹아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아마도 내일이나 되어야 물 구경하게 생겼기에
비상식수는 여울이네 집에서 받아다 놓고
허드렛 물은 연못에서 얼음물로 대체 할 준비를 해두었는데
이렇게 주어진 환경데로 살아가는게 산촌의 일상이다.
어쩌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진정한 묘미인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