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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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커 있고 자고나면 커 버리니.... 1805.

혜 촌 2012. 7.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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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4시부터 천지개벽하듯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드니만

낮엔 하루종일 비도 안 오고 후텁지근하니 사람한테는 영~ 아니올씨다인데

이런 날씨가 채소들한테는 좋은건지 나쁜건지

오이 새 순들이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 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아삭이 고추들인데 지놈들이 무엇 때문에 성이났는지

자고나면 커 있고 자고나면 커 버리니 감당이 안된다.

일반고추 처럼 많이 키워서 빨간고추 만들것도 아니고

크는데로 바로바로 따 먹어줘야 하는데 혼자는 도저히 처리가 안되고.....

 

장마 철이라 웃자라는 채소들이야 당연한건데

괜히 채소에 핑게를대는 우울한 마음이 웃자랄까봐 걱정이다.

벌써 또 비가 시작하는 오늘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주말에는 뽀송뽀송한 일들로 가득차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