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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손수레에게 파란 새 신발을 사줬다.
까만 헌 신발은 비 바람에 삭아 제 기능을 못하길래
"바람 안 빠지는거 없소?"하니 있단다.
저놈은 속에 뭣이 들었는지 땡글땡글한게
돌덩어리 같은데 돌아가는 건 기똥차다.
간혹 기름만 처 주면 평생 쓸거라는데
한개 당 거금 만 육천원이란다.
연장이란 자주 사용해야 덜 상하는데
일년에 몇번 안쓰고 처박아두는 시간이 더 기니
자연히 바람이 빠지고 삭아서 못쓰게된 것인데
사람도 저 헌 타이어 신세가 되지 않을려면
누군가에게 잊혀진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