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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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日長春夢)의 꿈 .... 2764.

혜 촌 2017. 3. 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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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걸 이것저것 다 해 먹어도

불로장생한 사람은 못봤지만

그래도 굳이 해 먹어보자는 권유에 못이겨


쑥 뿌리 두 소쿠리 캐서 여러 수십번 씻어

저렇게 말리고 연달아 싸리나무 뿌리 한 소쿠리를

또 캐고 씻고 말리기를 시작했다.


쑥 뿌리 저놈은 푹~ 고아서 그 물을 마시고

싸리나무 뿌리는 청둥오리와 같이 고아서

물을 마신다고 하는데  회춘에 특효란다.


몇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두째 형님 친구분이 계셨는데

그 형수님이 봄마다 쑥뿌리 캐다 약 해주고

싸리나무 뿌리와 청둥오리를 서너마리 해 드렸는데


늘 병상에 계셨던 그 형님이 지난해 부터는

머리에 까만머리가 나오고 혈색이 젊은 사람처럼

돌아오고 있다는 놀라운 이바구다.


전래 조약(造藥)을 선호하는 집사람의 권유보다도

전설에나 나올법한 현실을 나도 직접 보고알기에

봄 볕에 얼굴이 "시커멍스"가 되는줄도 모르고....


불로장생의 꿈....

한 순간의 일장춘몽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