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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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사진은 팍! 찍었지만 .... 2817.

혜 촌 2017. 6.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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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촌놈이 한양 "7017 서울로"에서

인증사진은 팍! 찍었지만

촌놈 꼬라지 포티날까?  싶어서

이 사진으로 대신한다.

 

"아부지! 독서실 가다가 미끄러져서

손바닥을 좀 다쳐 병원에 와있심더..."

"뭐라꼬?  병원?  얼마나 다쳤길래 어느병원이고?"

"뼈는 이상없고 신경이 끊어져서 감각이 없는데

수술하면 괜찮답니다. 걱정하지 마이소!"

 

이 소리듣고 가만히 있을 부모가

세상천지에 어디있을까.....

 

부랴부랴 집사람과 KTX 타고

서울 상도동 어딘가 총알같이 가보니

막내놈은 수술실에 들어가고 없다.

 

유리조각이 박혀 손목으로 가는 신경 하나를

70%정도 끊어버려 다시 연결했는데

완전회복엔 1년정도 걸리지만 일상생활엔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는 담당 의사의 설명이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만 입원하면 된다기에

급한불만 끄고 산촌으로 돌아왔지만

객지에서 혼자 공부하는것도 짠~한데

몸까지 다쳤다니 얼마나 놀랬는지....

 

짜슥! 서른 여섯살이나 먹은 노총각 저거

어디 짝지워 줄 만 한데 없을까?

그래야 내가 이 고생 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