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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감국(甘菊)이 제법 눈에 많이띈다.
작년에는 보기조차 귀해서 국화벼게는 고사하고 차 도 못 만들었었는데
농장 울타리에까지 감국이 보이는 걸 보니
잘 하면 국화베게 하나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국화차 만드는거야 한 두 포기면 가능하지만
베게를 만들려면 적어도 한 바지게 정도는 되어야 벼게 하나 나오니
섣불리 시작할수는 없고 몇 군데 더 돌아보고 충분한 양이 될 것 같으면 시작 할 것이다.
향긋한 국향(菊香)도 좋지만 불면증에는 특효인 국화베게지만
워낙 감국의 양이 많이 들어가서 지금까지도 너댓개 밖에 못 만들었는데
올해 다시 시도를 해 보고 싶어진다.
시중에 파는 국화베게는 손바닥 만 한 봉지에 국화를 넣어서
벼게 머리맡에 붙여 둔 것이지만 내가 만드는 건
벼게 속통에 국화와 잎을 통채로 넣는거라서 양과 질에서 엄청 차이가 난다.
다행히 필요한 만큼의 감국이 구해지면 딱 하나만 만들어서
황토방 예쁜 벼게속에 숨겨 놓을것이다.
인연이 닿는 어느선녀라도 베고 잘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