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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저녁굶은 시어마시 얼굴인데
야생 두릅은 갓 시집 온 며느리 얼굴이다.
딱 이틀만 더 두었다가 따면
최상의 야생 두릅을 즐길 수 있으련만
임자없는 몸이라 먼저보면 주인인데
차마 꺽지 못하고 돌아서는 마음에
한가닥 희망을 가진다.
인연이면 다시 만날 수 있을꺼라고....
동네 할머니들도 뒤죽박죽 기온탓에
나물 자라는게 헤깔리시는지
저 두릅이 멀쩡한걸 보니
아직 다녀가시지는 안한 듯 하여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