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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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 맺어놓은 사랑도.... 1029.

혜 촌 2008. 11.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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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나 나무나 가꾸지않고 방치하니 요모양 요꼴이다.

저래뵈도 4~5년이나 된 은행나무인데

아직도 땅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언젠가 은행나무가 유실수로 인기가 있을 때

열 포기를 사다 농장 울타리에 심었는데

채소에만 신경쓴다고 그대로 방치 해 두었더니

잡초와 인근나무의 그늘에서 죽지못해 살아만 있는 형국이다. 

 

죽는놈은 죽고 마지못해 살아있는 놈이 다섯포기 정도 되는데

저놈도 옆의 산초나무 그늘에 찌들려

위로 커야 할 놈이 옆으로 비시기 누워있다.

산초 딴다고 가지를 많이 쳐 주었더니  이제 겨우 햇살을 받아

아직도 잎이 노랗게 달려있다.

 

인연만 맺어놓은 사랑도 제대로 관리를 안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 해 지고 언젠가는 소멸되어 잊혀지듯이

심기만 하고 가꾸지를 못한 내 잘못이 크다.

 

항상 조심하라는 건강문제도 있고

수익도 없는 농사에는 그만 매달리고

이제부턴 농장 가꾸기에나 몰두를 해 봐야겠다.

 

선녀관리도 제대로 하면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