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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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꽃이 더 아름답게.... 1251.

혜 촌 2009. 8.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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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國葬)이 치뤄지는 오늘따라 농장의 인동초 꽃이 더 아름답게 피어있다.

다래덩쿨을 감싸고 오른 인동초 줄기에서 피어 난 하얀 꽃, 노란 꽃....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어제 오전에 심어 헬레레~하던 배추모종들이 아침에는 조금 생기가 돌았는데

또 다시 내려쪼이는 햇살에 다시 축~ 늘어져 버린다.

오후에 심은 놈들도 함께....

 

저렇게 며칠간 죽었다 깨기를 몇 번을 반복해야 될텐데 고생하는 지놈들이나

지켜보는 내 마음이나 불편하기는 다 마찬가지다.

 

피곤에 쪼들려 늘어 진 육신이지만 심어 둔 배추 모종들이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내 마음은 훨씬 높아 진 가을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