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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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도 나 보다 더 많긴 하지만 ....

혜 촌 2020. 2.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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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씨레기 삶아 이렇게 처~억 가져올땐

"아! 저거 또 껍질 벗겨줘야겠구나...." 였는데





딱! 저 정도 남았을 때

경험있는 사람은 대충 알끼다.

온~ 만신이 뒤틀리고 어깨 허리 팔

안 아픈곳이 없다는 걸....


하긴 벗겨 낸 껍질이 저 정도니

남아있는 저거야 새발의 피(?)같아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딱! 저기까지가 인간의 한계치다.

나머지 저걸 다 벗겨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랜 심신수련(心身修鍊)의 찬란한 결과다.


"니는 씨버리라 나는 들어준다"

"한번죽지 두번죽냐"

'하다보면 끝도 있겠지"

마지막 하나!

"가다보면 끝도 있겠지....뭐"


얼마 안되는 것 같았던 무 씨레기 다 삶아 놓으니

7시 뉴스 시작했는데 9시 뉴스가 끝났으니 ....



고마움을 마음으로만 전하는 나 보다

집사람 방식이 훨씬 정성이 많이 들어가긴 하다.

인기도 나보다 더 많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