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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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별로 안 좋아 하는데.... 1119.

혜 촌 2009. 3. 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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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만 보던 "헐크"가 왜 되는지 오늘 비로소 체험했다.

 

어제 눈도오고 해서 고로쇠가 좀 나왔나하고 산에 올랐드니

예상대로 제법 풍족하게 나와있어 신나게 작업해서는 집수통에

옮겨다 부었다.

한번에 두 통씩 두번이나 두시간에 걸쳐.....

 

농장에 내려와서 통 네개를 들고 퍼 담을려고 뚜껑을 확! 여는순간

..................

한 방울도 없다.@@@@@@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멀쩡한 사람이 "헐크"로 변하는 이유를

직접 체험케 한다.

우~~~ 우~~~~욱!

 

연거퍼 두 대의 담배로 진정을 한 후 호스를 따라 산을 역으로 올랐드니

그리멀지 않는곳에 호스가 빠져있다.

옆에있던 썩은 나무가 넘어지면서 호스를 깔고......

 

집사람이 농장의 벼게들이 오래되고 지저분해서 손님이 오면  욕하겠다며

새로 사 준 벼게카버가 네개였고 땅에 쏟아버린 고로쇠 물이 네통에다

내일 농장을 방문하겠다는 선녀가 네명이라던데....

 

자연에서 얻은 고로쇠 물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수술한 심장이 하루종일 아픈거보면 되게 아깝긴 아까운가 보다.

 

일장춘몽도 이런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