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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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손해 볼 일 전혀없는.... 1581.

혜 촌 2011. 5.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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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천연 비아그라라는 야관문이란 약초다.

밤에 닫힌 문을 쉽게 열어준다는 야관문...ㅎ

 

옛날부터 이 풀을 꺽어 말린것으로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였는데

비탈지고 황폐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이 풀이

당뇨, 천식, 위염, 뱀에 물린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것은 물론

술로 담궈 먹으면 비아그라 보다 더 정력에 좋다는거다.

 

"약이되는 우리 풀, 꽃, 나무"라는 책에 소개된 이 야관문을

우연히 동네 들어오는 삼거리 미나리 파는 집에서 보고

"아줌마! 저 빗자루대 풀 모종 좀 주소!..."하니

"저 길옆에 천지 빼까리로 있으까네 언제라도 뽑아가소!"한다.

 

마침 비 온 뒤라 주섬주섬 뽑아 비닐봉지에 담아와선

농장 밭 두름에 두 포기씩 심는데 심어도 심어도 끝이없다.

모종이 워낙 작아서 그 양이 엄청난거다.

 

그런데 재미 있는것이 밭 두름에 심는 이유가 집사람과 내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집사람은 저걸 심어두면 뱀이 접근을 못한다니까 심고

나는 술 담궈 먹으면 천연 비아그라 효과가 탁월하데서 심고...ㅎ

 

뱀이 머리를 숙이고 도망을 가든 머리를 바짝 들고 야관문을 뚫든

이래저래 손해 볼 일 전혀없는 참 좋은 우리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