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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잔을 나누자며 KTX를 타고 서울에서 온다고
"오후 3시 47분에 울산역에 도착 할께요"...하고 카톡이 왔다.
부랴부랴 읍내 역까지 나가 데리곤 왔지만
산촌에 뭐 먹을게 제대로 있을리없어
냉장고 속에 잠자던 삼겹살 깨우고
황토방 부엌에 피신한 쌈배추 불러내서....
배추전에 삼겹살 구이, 막걸리에 김장김치
동김치로 목을 적셔내는데 그런데로 먹을 만 하다.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 봤을때만....
하긴 뭐 사람 사는게 꼭 무슨 사연이 있어야만 만나고
주지육림이어야만 술 한 잔 하는거는 아닐터
그냥 보고싶어서 찾아오고 반가워서 있는 거 대접하고....
이렇게 이런자리 이런 술 한잔 나누는 거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