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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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 2723.

혜 촌 2017. 1.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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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잔을 나누자며 KTX를 타고 서울에서 온다고

"오후 3시 47분에 울산역에 도착 할께요"...하고 카톡이 왔다.

 

부랴부랴 읍내 역까지 나가 데리곤 왔지만

산촌에 뭐 먹을게 제대로 있을리없어

냉장고 속에 잠자던 삼겹살 깨우고

황토방 부엌에 피신한 쌈배추 불러내서....

 

배추전에 삼겹살 구이, 막걸리에 김장김치

동김치로 목을 적셔내는데 그런데로 먹을 만 하다.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 봤을때만....

 

하긴 뭐 사람 사는게 꼭 무슨 사연이 있어야만 만나고

주지육림이어야만 술 한 잔 하는거는 아닐터

그냥 보고싶어서 찾아오고  반가워서 있는 거 대접하고....

 

이렇게 이런자리 이런 술 한잔 나누는 거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