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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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음양의 조화인지 .... 2464.

혜 촌 2015. 11.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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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동장군(冬將軍)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배추를 뽑고나니

텅 빈 밭고랑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왼쪽 두 고랑엔 마늘과 시금치가 자라고

가운데 두 고랑은 무우와 들깨 뽑아 낸 자린데

오른 쪽 세 고랑이 배추뽑은 고랑이다.

한 쪽은 새싹들이 자라고 다른 한 쪽은

뽑혀나간 배추들의 잔해만 뒹굴고...

 

겨울이면 죽는 채소가 있는가하면

겨울이라야 사는 채소도 있으니

이것이 음양의 조화인지

삶의 양면성인지 알송달송하다.

 

주말에 김장 할거라고 준비는 다 했는데

찾아오는 동장군 물리칠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