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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쓰고 권총들고
"이 자루에 다 쓸어 담아라!" 하고
강제로 은행을 턴게 아니고
분교 운동장에 있는 은행나무가
며칠 전 일본으로 간 태풍때
스스로 떨어트린 은행알을 줍기만 했다.
괜히 신고해서 오라 가라 하지 말기 바란다.
저놈을 주물러 가며 껍질을 벗겨내는데
분뇨차가 화장실 퍼 내는
바로 그 냄새가 진동을 한다.
화장실 냄새든 거름 냄새든
너댓번 싹~! 씻어 놓으니
그 속살이 반짝반짝 한다.
잘 말렸다가 우유 팩에 한 주먹 넣고
전자랜지에 50초에서 1분만 돌리면
맛있는 은행알 구이가 되는데 맛이 쥑인다.
예쁜 손녀 "현비"가 제일 좋아하는데
이 할애비가 그깟 분뇨냄새가 대순가?
은행에서 돈 만 찾는게 아니라
사랑도 줍는다는 거 알랑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