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은근히 걱정되는 점이 현실로.... 1486.

혜 촌 2010. 7. 20. 21:37
728x90

 

 

아궁이 문을 22000원 주고 사다 고정시키기 전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펴봤다.

방 안쪽에서는 연기가 올라오는 곳이 없는데 아궁이 입구쪽에서 연기가 조금씩 밖으로

나와 신경쓰인다. 

연습삼아 종이 몇 장 태울때는 괜찮았는데....

 

가마솥을 작은 걸 걸다보니 아궁이 입구를 가로로 된 것을 못 달고 같은 크기라도

세로로 된 걸 달아서 그런지 굴뚝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궁이 문을 고정시키고나서

다시한번 불을 지펴봐야겠다.

그래도 가마솥의 물은 잘 끓고 굴뚝의 연기도 잘 나왔는데 구둘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하긴 아직 부엌 벽을 만들지 않은 상태라 공기의 흐름이나 바람의 영향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완성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굴뚝에 송풍기를 달면되니까

미리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제 오후늦게 도착한 선녀들은 볼 일이 생겨 내가 자리를 비운 산촌에서 옻닭에

부추찌짐, 소주로 밤새도록 신나게 놀고도 농장아래 개울에 데려다 주니

이렇게 좋은곳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며 완전히 소녀들로 돌아가서 난리를 친다.

 

물 장난은 기본이고 아예 물에서 나오지를 않거나 다슬기 잡는 재미로 신이 나

다음에 또 와도 되느냐고 탄성을 지르길래 언제라도 놀러오라고 말은 했지만

황토방이 완성되서 민박을 받게되면 시간과 조건이 어찌될지 두고봐야 알 일이다.

물론 이번에는 무료 서비스였지만....ㅎ

 

민박이라는걸 하려고 황토집도 짓고 이것저것 손을 보고는 있어도 은근히 걱정되는

점이 현실로 다가오는거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던 농장인데 민박한다고 유료화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낯선 사람에게는 유료로  아는 사람에는 무료로 차별화 시킬수도 없고...

 

에고~~ 그놈의 돈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