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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세찬 바람에 날려 가 부러진 빨래걸이 날개를
대나무로 묶어서 응급조치했다.
이미 다리가 부러져 부목을 대고 까만 테이프로 감아
사용하고있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날개마저 부러졌으니 사람으로 치면
입원이라도 해야 할 중상이지만 산촌에선
당장 대체 할 방법이 없다.
촌스데이로 온 얼라들 빨래만 아니어도
나무 사이로 묶어 둔 빨래 줄로 대충 해결이 가능한데
세 놈이 하루에 두번씩 벗어내는 빨래감을 처리하기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ㅎ
산촌에선 도시와 달리 필요한 물건이 생겨도
당장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시방편이 최선이라
잡다한 집안 살림살이나 농기구 고장등에 자주 쓰인다.
시대는 현대에 살면서 생활은 원시적인게 산촌의 일상이라
일상에 젖다보면 생각마저도 원시적일때가 간혹있다.
원시적인지 원초적인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