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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까지도 여름 비 같은 봄비가 내리다가 그치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것이 요놈들 쪽파의 선명한 초록빛이다.
겨우내 죽은듯이 있으면서 금실이와 돌쇠 발에도 밟히고
눈속에서 며칠간 묻혀있기도 하더니만
가장 먼저 내게 봄 인사를 건넨다.
하긴 시중에는 벌써 다 자란 쪽파들이 나왔더라만
산촌에 살다보니 지놈들은 이제서야 기지개를 켜는 모양인데
조금 늦게 자라기는해도 겨울을 이겨 낸 저 쪽파의 맛을 누가 감히 흉내낼 수 있으랴...
저놈들이 조금 더 자라는 어느 봄 날이면
깨끗이 씻고 잘 다듬어 조개살 다져넣은 파전으로 만들어
원두막에서 막걸리 안주로 해야겠다.
예쁜 선녀 오시는 그 날에 맞추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무리 비가와도 밥은 먹어야겠기에
농협 상품권으로 쌀을 바꾸어왔다.
오른쪽이 현미 쌀이고 왼쪽이 흰 쌀이다.
무농약에 오리로 키운 쌀이라고 10킬로짜리 한 푸대에 3만 천원씩이란다.
오리 쌀 밥 먹어 보실래요 쪽파 파전 드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