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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중노동에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이 뜻하지않은 손님 덕분에
휴식도 취하고 보신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얼마전 부군을 먼저보낸 부산 처형이 몸과 마음도 추스리고 황토방 짓는다고
고생하는 집사람을 격려도 할 겸 떡이랑 과일이랑 잔뜩 사 들고 찾아 온 것인데
그냥 쉬었다가도 좋을텐데 몸보신하라고 동네 토종닭까지 사줘서
오랫만에 닭 백숙으로 뱃속을 즐겁게 해주었다.
게다가 허리가 안좋아서 늘 고생한다고 울산에있는 조카 한의원에 데려다 달래서
집사람과 함께 동행을 한 김에 무리한 작업으로 시큰거리던 집사람과 내 손목까지
침과 부황으로 치료를 받고나니 한결 개운하다.
처형덕에 치료도 하고 몸보신도 했으니 원님덕에 나발 분 격이지만
손님 대접한다고 아침부터 설치다보니 오늘 작업은 당연히 황이다.
억지비슷하게 하루 땡땡이는 쳤으나 기분은 흐믓하다.
산촌에서 고생한다고 격려하러 찾아와 주는 처형이있지 닭백숙에
좋아하는 수박, 새참으로 먹을 떡까지 생겼으니....
기존 황토방에 군불이나 넉넉히 넣어주는 것으로 보답은 하였지만
오늘 못한 작업을 내일엔 꼽배기로 해야하니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