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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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만큼이 아니고 .... 2695.

혜 촌 2016. 11. 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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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이다.

 

대봉감 가지가 산죽(山竹) 대나무 사이에 있어서

잘 안보이기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버릴려다

심심풀이 삼아 슬슬 따 모았더니 성한거만 마흔개가 넘는다.

 

대봉 감 하면 한개가 보통 어른 주먹만은 해야되는데

대나무 속에서 겨우 얼굴만 내밀고 제멋대로 큰 놈이돼서

크기도 작고 때깔도 엉망이다.

 

그래도 먼저 따 놓은 놈들이 홍시가 되기 시작이라

몇 개 먹어 본 그 맛이 하늘 똥구멍 쳐다보고 따야하는

육체적 노고를 이겨내게 해주었다.

 

시골에선 움직이는 만큼 먹을게 생긴다는 옛말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자주있다.

"움직이는 만큼이 아니고 생각하는 만큼"이면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