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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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부터 시작하고 나면.... 1182.

혜 촌 2009. 5. 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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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밭을 세 고랑이나 메 주고 간 덕분에 농사 시작하고 처음으로

밭 고랑이 깨끗하다.

아무리 잡초가 기승을 부려도 제초제 안 치고 채소를 키울려는 내 마음을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며느리가 이해 해 주는게 기특하다.

 

그 동안 내 하는데로 지켜만 보던 집사람도 금년에는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 준다.

산수 댐 만드는데 시멘트를 옮겨주지 주방이며 창고며 농장 구석구석을

청소 해 주지 오히려 나보다 일을 더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건강이 자꾸 신경쓰이는 모양인데 덕분에 나는 훨~ 수월하다.ㅎ

 

며느리와 아들놈, 집사람까지 도와주는 바람에 밭이며 집안이 제법

사람사는 곳 같이 훤해졌지만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은 지금부터다.

사다 둔 방부목으로 슬슬 작업을 시작해야 하기에....

 

울타리와 계곡계단은 대충 구상이 잡혔는데 원두막은 아직도 감이 제대로

안 잡힌다.

기둥과 지붕 만 세우고 황토벽돌로 원룸식으로 만들것인지 나무벽체로 할 것인지

아예 원두막만 짓고 말 것인지를 결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랬으니 다음주 부터 가벼운 울타리부터 시작을 하고나면

원두막에 대한 무언가 감이 잡히겠지...

 

쉼 없는 일상이지만 꿈과 희망이 살아있는 산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