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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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1812.

혜 촌 2012. 7.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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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태양의 정기를 마신 약초라나...뭐라나.

밭에 제초제를 사용 안하니 고추고랑 곳곳이 쇠비름 천국이다.

하긴 제초제를 쳐도 잘 안죽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쇠비름이라지만....

 

네 고랑에있는 쇠비름만 캐왔는데도 저 정돈데

집사람이 저걸 말려서 가루로 먹겠다며 열심히 씻고있다.

골다공증에도 좋데나 어쩐다나....

 

조금있어면 꽃이 필텐데 나머지는 우짤꺼냐니

효소를 담구든지 생각해 보잔다.

무농약으로 키우니 고랑에있는 쇠비름은 저렇게 잘 커는데

천연 태양초 만들려는 고추가 한 두포기씩 죽어가니 탈이다.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 뒤바끼었지만

고추가 잘 커야 돈이되고 내 신상이 편한데

잘 되야 할 고추는 죽어가고 고랑의 잡초(?)가 저 모양으로 대접받어니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진짜 유기농....

알아주는 사람보다

알아서 챙겨주는 생산비가 절실하다. 

 

현실에 무너지는 아름다운 꿈을 지켜주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