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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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雨後竹筍) 처럼 나왔는데 ....

혜 촌 2020. 2.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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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고~ 추버라! ~"

"내가 그래 봄비 아이라카이 맞다케사티마

이기 뭐꼬?  한 겨울아이가~  하이고~"

""아! 그거야 소한,대한 다지냇뿟고 내일 모래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아이가?

그래 봄 비인줄 알았지 이래 추벌줄 알았나?...."

"하이튼 니 때문에 얼어죽게 생깄다. 우짤끼고! "


끝물 표고목이 밤새 내린비에 마지막 생명을 내미는데

오후부터 뚝! 뚝! 떨어지는 기온에 난리가 났다.


까만 구멍은 벌써 표고를 생산한 구멍이고

나머지 하얀 구멍에서 아직도 못 나온 표고들이

진짜 우후죽순(雨後竹筍) 처럼 나왔는데 ....


저거끼리 하는 이바구가 애처로워

비닐로 바람막이나 좀 해줄까 하다가 참았다.

자고로 "참는자에게 복(福)이있다" 하였으니.

 

한편으론 그 좋은시절 다 보내고 가리늦까 나온다꼬

지랄들 하는게 얄미워서....


내가 좀 심했나? .